'여행기' 태그의 글 목록::Itnamu의 혼자놀기

2009.05.26 21:29

욕지도 여행기 -3-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와 함께 익어가는 목살과 버섯들...
그릴 밑에 있는건 호일에 감싼 닭고기다.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길래 ㅎㅎ

술이 조금 모자랄것 같단 말에 막내의 사명을 띄고 술도살겸 섬구경도 할겸
주변을 둘러봤다.

정겨운 옛 시골 골목길 그대로다

 

오랜만에 보는 '이용원' 간판

 

골재를 보니 군에있을당시 막사를 손수 지었던 뼈아픈 추억이 떠오른다

 

간판은 관광안내소 같은데 안내원은 안보인다 -_-;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해지는구나..

 

오... 유니크한 시티에이스 회색버젼. 이녀석을 이런곳에서 보게 될줄이야..

 

지명이 정겹다. 유동, 야포, 조선, 관청, 입석 ..... 해수욕장은 얼마나 멋지길래 명칭에 작살이 들어갈까. 게다가 자부한단다.. 훔..

 

욕지도가 1박2일 촬영이후 관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던데 딱 봐도 그런거 같다.

 

동내 한바퀴 돌았을뿐인데.. 섬도 해가 빨리 지는건가..


그렇게 동내를 한바퀴 돌아도 안나오던 슈퍼가 알고보니 숙소 바로 옆에 있었다.
나 머한거지... 머 나름 구경도 했으니 ㅎㅎ

소주를 사들고 오니 어느틈에 돌멍게를 사와서 거하게 한잔하고 계셨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남해안에서만 제대로 먹을수 있다던 돌멍게를 시식!!
껍데기는 소주잔으로 활용하는 센스까지!
난생 처음 먹어보는 돌멍게의 향긋한 바다맛과 껍데기안에서 급숙성된 소주의 짜릿함이
입안을 농락한다.

다같이 한잔, 돌멍게를 잔으로 쓰는게 신기했던지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힐끗힐끗 쳐다본다.

어느세 돌멍게들은 초토화 되기 시작


아쉽게도 몇해전 홍합탕을 잘못먹어 아다리가 걸린후부터 해산물을 많이 먹지못해,
몇점 찝어먹다 GG를치고 말았다.. 그래도 요즘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최근까지 해산물을 전혀 먹지 못했었다.

점점 푸짐해지는 상차림


드디어 고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ㅎㅎ
그런데 맛이.... 먼가.. 허전하다...
돌멍게를 먹고난 후였기 때문일까.. 불이 잘못된 것일까..
맛이 허전하다고 한거지 맛없단 소리가 아니니 오해는 하지말길!
아마도 돌멍게 후유증이겠지? ㅎㅎ

술과 고기, 시원한 바닷바람속에서 어느덧 해가 저물며 땅거미진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배부르게 먹은후 방에서 잠시 쉰다가
욕지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던분의 도움으로 야간관광을 시작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심지어 날이 흐려서 별조차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더 낭만적이었던것 같다.

대충 섬을 한바퀴 돌아본후 숙소로 돌아오고, 방파제에서 한잔 하자는 의견하에
불씨가 남아있는 그릴을 들고 방파제로 나선다.


방파제 주변의 아름다운 불빛과 바다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선박들

 

흐린날씨에 웬 달이?

 

사실은 머리에 LED 켜고 있는거임


마치 모닥불을 둘러싸고 캠프파이어를 하는마냥 분위기 좋게 맥주한잔씩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분이 굴이라며 뜬금없이 시커먼 돌같은걸 내민다.

한쪽에선 굴이 맞다, 한쪽에선 돌맹이다 라고 의견이 분분하자 바로 껍질을 까보이는 그분.
굴이란 사실이 밝혀지자 갑자기 서로 자신이 먹겠다고 아우성.
방파제 밑에있는 돌에서 굴을 바로 캐오다니 신기하다 못해 대단하게 느껴졌다.
결국 최초발견자는 다시 내려가서 인원수에 맞게 굴을 따오시고,
가져온 그릴위에 바로 구워먹는 센스!!
5~8월에는 굴의 산란기라 독성이 나오기 때문에 탈이 날수도 있는데 괜찮다며 먹는 모습에
나이의 위대함도 느끼게 됐다.

야외활동이 끝날무렵, 신기하게도 비가 한두방울씩 오기 시작한다.
오후 내내 지푸려 있더니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방에서 듣는 빗소리 또한 운치있지 아니한가.
어떻게 보면 이 비가 참 고맙다. 비가온다는 소식덕분에 많은 여행객들이 섬여행을 포기했고,
덕분에 배표도 구하고 숙소도 구했으니 말이다.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아까전 돌멍게를 사오셨던분이 이번엔 갑오징어를 사들고 오셨다.
어찌나 부드러운지 인안에서 살살 녹는다.

이렇게 싱싱하던 녀석들이

요롷게 먹음직스럽게 변했답니다.


속은 파내서 술을 붓고

알맹이는 안주로

.....

1박2일이 유행시킨 실내숨박꼭질



이번 욕지도팀은 정말 멤버들이 잘 짜여진것 같다.
요리를 잘하시는분과 준비를 잘하시는분, 게임을 잘하시는분, 유머감각이 뛰어나신분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분들이 어우러져 있다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새벽이 다가온다.
참, 난 방청객 스타일이다.

한명, 두명 쓰러지기 시작하고. 유난히 체력이 강하거나 관리를 잘한 몇몇만 남는다.
1박2일에서 빠질수 없는 묘미가 있으니 바로 그림맞추기 놀이!
먼저 동양화로 판을 벌였다.
이상하게 난 서양화 보다 동양화가 마음에 든다.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운이 참 잘 따른다.
동양화를 맞추면서 -가 된 기억이 거의 없다.(내기던,몸으로떼우는거던)
회사에서도, 친구들에게도, 모임에서도 항상 타짜 소리를 듣는다. 정말 기술을 한번 배워볼까..

벌칙은 심패때리기로 몇판 챘는데 내가 손이 커서인지, 손목에 힘이없어서 스냅이 강하기 들어가는지 내게 몇대 맞고나면 전부 판에서 사라진다. 나름 힘 조절을 하는데...

그렇게 욕지도의 첫날밤은 깊어만 간다..

활활 타올라라..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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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00:02

욕지도 여행기 -1-


4월, 빡빡한 일정과 다양한 사건들로 지쳐갈때쯤
단비같은 5월의 연휴..

연휴때 뭘 할까 고민하다 친구들과의 여행스켸쥴을 짜봤으나
전부 캔슬 -_-..

그러더중 눈에 띄는 보드동호회의 욕지도 1박 2일 벙개!!!
기쁜마음에 참석댓글을 달고 기다리는 와중,
"이번주 주말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 뭥미?

간만의 연휸데.. 섬에가는데.. 비라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욕지도의 1박 2일의 추억을 남기고자
몇자 남길까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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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새벽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다.

헉 서면롯데앞까지 7시까지 가야되는데 시간이 벌써 6시40분!!

헐레벌떡 짐을싸고 옷을 대충 걸터입고 밖에 나갔는데 이게 웬일 -_-;;
바지에 구멍이나서 속옷이 다 보인다.. 제길..
꼭 바쁜날엔 일이 겹친다니깐..

다시 집으로 돌아와 바지를 갈아입고 급하게 서면롯데앞 도착!!

벌써 출발멤버들은 거의 다 모여있었고,
도착하자마자 전 멤버들이 다 모여 바로 출발했다.

물론 이런차를 타고 간건 아니다..


원래 인원은 15명 정도였으나 잠수탄 몇분과 개인사정으로 급히 불참하게된
몇분이 빠지니 최종 출발 인원은 11명!!

비가 온다는 소식과 흐린날씨 그리고 몸에서의 반응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비가오는 날에 삭신이 쑤신다)으로 날씨걱정을 가득안고.. 
길을 떠나기 시작했다.

원래 김해에서 다른팀과 합류하기로 하였으나, 길을 잘못들어 바로 고속도로진입,
진영휴게소에서 합류하게 됐다.

먼저 도착한 우리팀이 허기진 배를 우동으로 채우고 있을무렵 김해서 합류한
나머지 인원도 휴게소에 도착했다.

김해팀에서 김밥을 사가지고와 같이 먹으면서 계획을 얘기하는데 이게 웬일
배를 미리 예매하지 않아 욕지도에 들어갈수 없단다. ..

김해서 꽤 유명하다는 김밥짐. 이미 우동으로 배가차서인지 큰 특징은 잘 ㅎㅎ;


급하게 계획을 거제도 주변으로 변경하면서 다시 출발,
그런데.... 여기서 부터 먼가 독특한 여행이 시작됐다.

웬 복불복 시스템 도입 -_-;;
차가 총 4대가 출발했는데 여유있는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복불복을 해서 한차에 몰아타자는것.
그것도 마티즈에.....

미처 정신을 차리기전에 이미 가위보위보로 승자팀과 패자팀은 갈리고,
패자팀이 그대로 내빼면서 먼저 차를 타고 가버리는 사건이 발생 -_-;;

결국 남은인원끼리 차를 재배정하고 출발을 하기위해
화장실간 인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남은 인원들마저도 화장실 인원을 배신하고
먼저 출발을 해버렸다 -_-;; 사람들 참 독하다...

마티즈 운전자만 휴게소로 남겨놓고 홀연히 사라진 멤버들..
화장실 갔다와서 아무도 없는 휴게실을 보고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그렇게 아침부터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고 있었다..

장보다가 발견한 대형 참이슬!! 옆에 진로할아버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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